아름다운청년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 출범식 및 기자회견
주요 발언 요지
<임현재 전태일 친구>
벌써 50년 빨리 지났지만, 아직도 생생하다.
전태일은 평화시장의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신음하는 어린 여성 노동자들, 손 붙잡을 사람이 없는 사람들의 친구가 되고, 오빠가 된 사람이었다.
그동안 전태일 정신의 확산과 보편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평화시장과 청계의 전태일이 아니라 보편적으로 누구나 알아보는 전태일을 만드는 데 일정 성과가 있었다.
그러나 아직도 시다같은 환경에서 힘겹게 일하는 노동자들이 많다. 그런 노동자들의 기본권이 보장되는 사회가 하루빨리 오기를 바란다.
<문애린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올해는 전태일 50주기이자 130주년 노동절이다.
전태일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전태일이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했는지는 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전태일이 외침이 있었지만, 아직도 노동자, 노동권에서 장애인은 빠져있다.
여전히 속도, 생산, 실적만은 강요하는 사회에서 장애인들은 죽음으로 구렁텅이로 내몰리고 있다.
속도, 생산, 실적 위주의 사회가 아니라 사람, 삶의 가치, 변화의 가치를 만드는 것이 노동의 가치가 되어야 한다.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전태일의 마음으로 기준, 편견, 조건으로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모두의 노동권을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채은 청년유니온 위원장>
코로나19 전 국민 대상 재단지원금 조회하려면 공인인증서 보유한 사람만 컴퓨터를 통해서 가능해서 사무실로 따로 부탁을 하러 온 회원들이 있었다.
근로기준법이 한자로 되어 있어서 읽어 어려웠다는 전태일의 일화가 떠오른다.
지금의 근로기준법도 지켜지지 않고 합법적인 차별을 조장하고 있다. 초단시간 노동자,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배제 받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안전망으로부터도 배제되고 있는 것이다.
50년 전에는 몰라서 요구할 수 없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노동자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노동조합이 있다.
청년유니온은 노동자들이 온전히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차별받지 않도록 미조직 미대변 계층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낼 것이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한국사회에는 100년의 현대사를 지나면서 전태일 열사의 분신을 기점으로 50년, 그 한가운데에서 다시 50년을 지내왔다.
전태일 열사께서 손을 맞잡았던 여성 노동자들, 자신의 차비로 풀빵을 사주었던 그 마음, 그들을 위해서 근로기준법을 적용하기 위해 거대한 벽과 맞서 분신 저항했던 그로부터 50년의 시간이다.
50년의 시간 이후 마천루가 즐비한 지금에는 또다시 비정규직 노동자, 여성 노동자, 청년 노동자의 이름의 다시 저임금, 배고픔, 장기간 노동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민주노총 비정규 노동자들의 민주노총을 만들겠다. 여성, 청년 노동자와 함께하는 민주노총을 만들겠다.
전태일의 연대의 정신이 평등의 정신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단결을 넘어서 정규직이 비정규직을 위해서 싸우고 헌신하는 민주노총을 만들겠다.
그것이 살아서 타오르는 전태일 열사의 정신일 것이다.
함께 만들어 가자.
코로나19 위기는 가장 어렵고 힘든 사람들부터 시작된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힘을 모아내는데 민주노총이 앞장서겠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올해는 청년 전태일이 횃불을 밝힌 지 50년이 되는 해다.
오늘도 열사는 당당한 청년으로 실천하는 운동가로 우리 가슴에 살아 숨 쉬고 있다.
평등과 연대를 외친 50년이었지만 노동자 서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코로나19는 다시 가장 낮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목숨이 낙엽처럼 떨어지는 참담한 현실, 노동현장의 처참한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
가장 낮은 곳에서 어린 노동자들과 함께 하던 열사의 모습을 기억한다.
이 땅 낮은 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일자리와 생존권, 노동기본권을 보장받기 위해 싸울 것이다.
노동자, 민중의 일방적 희생을 단호히 거부할 것이다.
각자도생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우리는 전태일 열사가 온몸으로 호소한 평등을 위한 연대에 기반하여 위기를 돌파해 나갈 것이다.
노동이 당당한 주체가 되어 전태일 50주기를 맞이하겠다.
평등한 세상을 향한 싸움은 오늘이 시작이다.
한국노총은 언제나 평등과 연대를 위해 앞장설 것이다.
<신철영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50년전 전태일이라는 노동자가 온몸을 불살라 세상을 비췄다.
당시 노동자들이 얼마나 처참했는지 세상에 드러냈다.
가진 돈이 없었지만 버스비를 털어 풀빵은 나눠먹는 연대의 정신을 세상에 보여 주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의 가슴속에 연대와 희생의 정신을 일깨웠다.
전태일 50주년을 맞이하면 또다시 전태일의 정신을 실천해야 할 때가 왔다.
코로나19 위기는 우리 사회가 가진 취약점을 낱낱이 드러냈다.
이제 전태일이 50년전에 했던 것처럼 우리 모두 취약한 여러 계층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더욱더 노력해야겠다.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전태일의 이름으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운 인사를 드린다.
평화시장에는 아직도 자영업이라는 이름으로 노동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있다.
50년을 함께하고 살아온 모든 분들께 전태일의 이름으로 고마운 인사를 드리고, 함께 어깨 걸고 나가자고 고마운 인사를 드린다.
지금 여러 가지 어려움이 닥치고 있지만 이것도 우리가 전태일의 사랑과 연대의 마음, 실천정신으로, 가장 귀한 것까지 주는 그런 마음으로 올해 한 해를 헤쳐나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