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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9차 전태일 50주기 캠페인2018년 ‘올해의 시사만화상’ 수상 이동수 화백 참여밝은 전태일 마음 시민과 함께 그릴 예정7월 8일(수) 오전 11시 전태일다리

보도자료

by 전태일50주기행사위 2020. 7. 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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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9차 전태일 50주기 캠페인

2018올해의 시사만화상수상 이동수 화백 참여

밝은 전태일 마음 시민과 함께 그릴 예정

78() 오전 11시 전태일다리

 

 

영화배우 조진웅씨와 코로나19 해고 노동자 등이 참여하여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는 전태일 50주기 캠페인, 아홉번째 캠페인이 내일(78()) 오전 11시에 전태일다리에서 진행된다.

내일 캠페인에는 시사만화가 이동수 화백이 참여하여 시민들과 함께 전태일 50주기를 주제로한 작품을 그릴 예정이다.

 

이동수 화백은 경인일보 등에 시사만화를 연재했으며,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 정동아카데미 기획위원, 전국시사만화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2018년에는 쌍용차 10년의 기록이라는 작품으로 올해의 시사만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의 투쟁의 현장에 항상 함께해 거리의 만화가로 불리기도 한다.

 

내일 9차 전태일 50주기 캠페인에서 이동수 화백은 시민들과 함께 전태일 50주기를 주제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동수 화백은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전태일이 노동자와 함께 항상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밝게 드러내고 싶다며 내일 시민들과 함께 완성할 작품의 의도를 미리 밝혔다.

 

내일 전태일 50주기 캠페인은 오전 11시에 전태일다리에서 진행된다.

 

 

 

[참고]

이동수 낭독 전태일평전 부분

- 소제목 다락방 속의 하루전태일평전 94p~95p -

 

웃으며 뛰놀 수 없다.

먼지구덩이 속에서 주린 배를 안고 온종일 햇빛을 못 보며, 자꾸만 쏟아지는 졸음을 억지로 막아내며 손발의 감각이 마비되도록 일해도 그날그날의 끼니조차 잇기 어려우며, 병든 부모에게약한첩 변변히 사드리지 못한다.

웃고 뛰놀 수 없다.

그럴 시간적 여유도 없거니와, 찌푸린 마음을 활짝 펴고 뛰놀 정신적 여유도 없으며, 또 뛰놀고 싶어도 뛰놀 장소가 없다.

평화시장에도 점심시간은 있다. 30. 경우에 따라서는 약 1시 간. 점심을 굶어야 하는 어린 여공들은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평화시장 건물의 옥상으로 올라간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매연과 소음 으로 가득 찬 청계천 바닥. 오락시설이 없는 그 옥상에서 그녀들은 거 기에 깔린 돌멩이들을 주워가지고 이웃한 덕수상업고등학교(당시 을지 로 6가에 있던 이 학교는 1978년에 성동구 행당동으로 이사했으며 1996년덕 수정보산업고등학교로, 2007년 덕수고등학교로 개명하였다편집자주) 운 동장으로 던지는 것으로 시간을 보낸다. 이것이 그들의 짤막한 여가시 간이다.

그들에게는푸른 하늘을 쳐다볼권리도 없고,‘오늘을 생각할시 간도 없으며,‘내일에의 꿈을 키운다는 건방진 여유는 더더구나 없다. 책 한 페이지 볼 시간이 없는 그들, 남들처럼 학교에 다니고 싶은 마음 이 왜 없으랴만 아예 꿈도꿀수 없는 그들, 한창 피어나야 할 어린 마음이 나날이 겪는 기업주의 눈총과 쌓이는 생활의 번민에 못 박혀 어둡게 굳어져야만 하는 그들, 세월이 갈수록 늘어가는 것은 피로와 권태와 질병뿐인 그들, 평화시장의 여공들에게 내일은 없다. 하루하루 모진 목 숨을 이어나가야 하는 숨 막히는 노동의 질곡만이 있을 뿐이다.

그들은 결국 스스로의 젊음과 소망과 건강과 생명을 그날그날 갉아 먹으며 살아야만 하는 피팔이(賣血) 인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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