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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11차 전태일 50주기 캠페인한일노동자연대기록모임 참여전태일 이소선 관련 한일노동자연대와전태일 50주기 관련 현재 일본에서 움직임 전할 예정7월 22일(수) 오전 11시 전태일다리

보도자료

by 전태일50주기행사위 2020. 7. 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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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11차 전태일 50주기 캠페인

한일노동자연대기록모임 참여

전태일 이소선 관련 한일노동자연대와

전태일 50주기 관련 현재 일본에서 움직임 전할 예정

722() 오전 11시 전태일다리

 

 

영화배우 조진웅씨와 코로나19 해고 노동자, 노회찬재단 등이 참여하여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는 전태일 50주기 캠페인, 열한번째 캠페인이 내일(722()) 오전 11시에 전태일다리에서 진행된다.

내일 11차 전태일 50주기 캠페인은 한일노동자연대기록모임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한일노동자연대기록모임은 전태일 50주기를 맞이해 한일 노동자 연대 역사를 연구하고 기록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모임이다.

 

내일 캠페인에서 한일노동자연대기록모임 관계자들은 전태일과 이소선 어머니 관련 활동을 포함한 한일노동자연대의 역사와 1970년 후반에 일본에서 제작된 이소선 어머니를 다룬 영화 <어머니> 재상영 등 현재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태일과 이소선 어머니 관련 활동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관계자와 직접 통화해 생생한 일본 현지의 분위기와 목소리를 전달할 예정이다.

 

내일 캠페인에는 한일노동자연대기록모임에서 이형숙(사회학 박사), 스즈키 아키라(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집행위원장, 통역 활동가)씨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참고>

 

전태일, 이소선 어머니 관련 일본에서의 활동 요약

 

1977년 한민통(한국민주회복통일촉진국민회의 일본본부)은 한국에서 박정희 정권의 탄압으로 발표하지 못하고 있는 전태일 평전해외인 일본에서 홍보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일어판 전태일 평전을 발간하였다. 책의 내용에 감명을 받은 한민통 청년 조직인 한청(재일한국청년동맹)은 연극으로 <불길의 외침>이라는 공연하였다. 연극에 이어 영화를 제작하기로 하여 한민통은 영화를 제작하였다. 현재 한민통 손형근 의장의 회고 글을 통해 영화 어머니제작 과정과 상영과정을 살펴 볼 수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한민통에서 경험이 전혀 없었던 영화제작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또 일본인 중심으로 된 상영실행위원회를 어떻게 조직화해야 하는지 등등 이었다. 물론 재정문제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

제작비 문제는 일본인 연대세력의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최종적으로는 영화의 관람료를 제작비에 충당하기로 했다. 캐스트에 대해서도 그 당시 진보적인 연극활동을 전개하고 있었던 <민예>의 배우인 요네쿠라 마사카네米倉斉加年씨의 조언과 도움으로 해결됐다.

실행위 구성에 대해서는 한민통이 한 걸음 뒤로 물러서고 어디까지나 일본인이 주체가 되어서 각 지방마다 구성하기로 했다. 영화 제목 후보가 되게 많았다. <전 태일><불 꽃><죽음의 항의> 등이 후보에 올랐고 토론 끝에 전태일의 어머니이시고 그 당시의 노동운동의 상징인 이소선씨를 내세우기 위해서 <어머니>로 결정하게 됐다.

상영운동은 일본 각지에서 영화<어머니>상영실행위원회가 꾸려졌다. 실행위원회에는 한국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에 관심이 있는 여러 인사들이나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그 속에서도 특히 일본노동조합총평의회(총평総評)과 부락해방동맹이 조직적으로 참여한 것이 큰 힘이 되었다.

영화<어머니>상영운동은 1979년 하반기까지 일본각지 50개소 이상에서 상영되었고 십만 여명이 관람했다. <어머니>상영운동의 성공으로 한국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에 연대하자는 여론이 높아졌으며 운동도 대중적으로 크게 확대할 수 있었다.

 

오사카 실행위원회의 어머니상영운동 목적을 통해 당시 재일동포들과 일본의 주류 노동자조직이었던 총평은 영화 상영의 목적을 첫째, 전태일 정신을 배우고, 둘째, 하반도 문제에 연대를 강화하며, 셋째, 총평을 중심으로 진보세력의 힘을 확대하는 것에 두고 있었다. 당시 일본 노동조합 조직의 70%를 가지고 있던 총평은 노동계 개편과정에서 운동의 우경화 경향과 노동자들의 개인주의이고 투쟁정신이 약화에 대해 어머니 영화는 일본노동운동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손형근 의장의 미발표 회고 글에는 총평의 진보적인 활동가들이 지역운동을 활성화하면서 노동계 개편을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만들려고 하고 있었다. 지역운동을 강화하려고 했던 총평 활동가들에 있어서 지역 마다 실행위원회가 조직화되는 <어머니>상영운동이 그 목적과 맞물렸다. 오사카에서는 이렇게 하여 <어머니>상영운동이 폭 넓게 전개됨으로써 큰 성과를 거두었다. 상영운동을 앞장서 추진한 활동가들이 직접 한청부위원장인 나에게 한민통 정말 고맙다. 우리가 한국노동운동을 지원하기보다도 오히려 우리가 용기를 많이 얻었다고 고마워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참고]

스즈키 아키라씨 낭독 전태일평전 부분

- 소제목 막노동판에서 본 것183p -

없는 자의 설움, 그것을 어머니는 안다.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더욱 그 서러운 없는 자의 대열에서 내 아들만은 벗어나주기를 바랐다. 그러나 알기 때문에 또 한편, 내 아들이 스스로도 없는 자임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없는 사람들을 업신여기지 않고 마음 아파한다는 사실이 대견하기도 하였다. 가슴속으로 뜨거운 것이 훑고 지나갔다. 결코 부끄러운 자식이 아니다. 남들이 다 뭐라 해도 자랑스런 아들이다. 가난한 자의 설움, 그것을 누가 알랴? 내 아들인 네가 알아주지 않는다면 누가 알아주랴?

어머니는 아들을 보았다. 땀에 절어 다 헤진 검은 작업복, 비쩍 야윈 몸매, 핏기없는 얼굴에 노동과 고뇌로 지친 힘없는 눈매. 저 몰골을 하고서 제 주제에 그래도 저보다 못한 사람도 있는지 남을 동정한다고 하고 도와준다고 하다니……

 

 

이형숙씨 낭독 전태일평전 부분

- 소제목 번민234p -

19705월경에는 시청에서 무허가건물 철가반까지 파견되어 나와서 그가 살던 집을 헐었다. 당장 잠자리는 있어야 하니 전태일은 어머니와 함께 낮에 헐렸던 집을 밤이면 다시 지었다. 블록과 나무판자 몇 개로 얼기설기 조립한 집이니 하룻밤 사이면 다 지을 수 있었는데, 짓고 나면 바로 그 다음날이나 혹은 2~3일 뒤쯤 되어 또다시 철거반 차가 들이닥쳐 다 부숴버렸다. 이렇게 그의 집은 일곱 번 헐렸다가 일곱 번 다시 지어졌는데, 그동안에 전태일은 다소 생기를 되찾은 것 같았다. 그는 철거반이 와서 힐난하면 법이 어떻게 되었든, 살기 위해서 집 짓는 것이니 죄 될 것 없다고 항변하곤 하였고, 한 번씩 헐렸다가 다시 지을 때마다 안방을 점점 더 크게 만들었다. 어머니가 까닭을 물으면 앞으로 노동자들이 모여서 회의할 방이니 크게 짓는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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