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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6차 전태일 50주기 캠페인이번엔 래퍼다!청년 문화의 상징 래퍼 참가물질적 성공만을 외치는 세태 비판, 사람을 먼저 사랑하자 메시지6월 17일(수) 오후 3시 전태일다리에서 진행

보도자료

by 전태일50주기행사위 2020. 6. 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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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6차 전태일 50주기 캠페인

이번엔 래퍼다!

청년 문화의 상징 래퍼 참가

물질적 성공만을 외치는 세태 비판, 사람을 먼저 사랑하자 메시지

617() 오후 3시 전태일다리에서 진행

 

 

 

영화배우 조진웅씨와 코로나19 해고 노동자 등이 참여하여 높은 관심을 속에 진행되고 있는 전태일 50주기 캠페인, 여섯번째 캠페인이 617() 오후 3시에 전태일다리에서 진행된다.

내일 캠페인에는 청년 문화의 상징인 래퍼가 참여하여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내일 캠페인에 참여하는 래퍼는 안형주(랩네임 줍에이”)씨와 신진(랩네임 신진”)씨로 작년 전태일 힙합 음악제에서 수상한 실력파 래퍼들이다.

안형주씨는 힘없는 노동자들을 목숨 바쳐 사랑한 전태일 열사님의 그 정신을 본받아 끊임없이 경쟁을 부추기고 물질적인 성공만을 외치는,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잃어버린 세태를 비판하고 변화를 다짐하는마음을 담았다며 캠페인에서 부를 곡의 의미를 밝혔다.

신진씨는 사랑을 원하고 사랑을 외치는 사람들부터 사랑하자는 주제의 곡을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내일 전태일 50주기 캠페인은 평소와 다르게 오후 3시에 전태일다리에서 진행된다.

 

 

 

[참고]

 

참가 래퍼들이 부를 곡 제목과 가사

 

줍에이 <세상은 요구해 침묵 아니면 꼭대기를>

 

세상은 요구해 침묵 아니면 꼭대기를

세상은 요구해 침묵 아니면 꼭대기를

권리를 찾고 싶으면은 키우라고 힘을

들을 필요 없다는 듯이 약자의 목소리는

 

끊임 없이 경쟁하고 서로의 등급을 매겨

남는건 빌어먹을 돈 내 주머닐 꽉 채워

주머닌 다 채워도 욕심은 계속 새로

채워지지 않아 올라가려면 널 즈려 밟아

 

서로를 밟고 앞만보고 달리라고 배웠으니

불쌍하고, 약하고 힘든거는 전부 너 얘기

존중은 없어 바쁘단 말에 정당화 돼

모두가 더 더 더 쉬는거는 불안해

 

돈이면 다 된 다는 소리가 음악으로 나와

사람들은 박수치고 거기에다 감동 받아

무서울 지경이야 SNS 댓글을 봐바

득과 실만 따지네 인공지능 같아

 

노동자 이기 전에

사장이기 전에

래퍼이기 전에

우리 모두 같은 사람

 

서로가 서로를 위해서 필요한건 사랑

남을 더 사랑했던 그 정신을 본 받아

나 역시 똑같아 남을 판단하기 바빠

널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한건 사랑

 

인간답게 사는 거

사람 답게 사는거

오늘 하루 굶지 않고 내일을

기대 하는 것

 

모두가 그럴 가치가 있잖아

매일 무너져도 다짐해

혼자가 아니기에 손 꼭 잡아

일으켜 세워 서로가 서로의 거울 되어

전태일, 그의 사랑 우리 가슴안에 새겨

 

 

신진 <예술가(전태일)>

 

불완전한 형태

사랑은 탁해

한참을 밟혀야 자리를 잡네

못 가 거긴 절대

피가 섞인 호흡

먼지 내려앉기에

외로워 보이는 손은 힘을 빼

좋은 거름이길 바라며 신음해

불완전한 형태

그 사랑이 너무 딱해

흔적이 자라게 둬

우리가 아픔을 느끼게 더

제일 마지막에 둔 예술을

내가 노래할 수 있도록

그의 작품을 동경

예술가라면

욕심내 사랑을

깨닫지 못하는 씨앗들

부끄러워해라 제발

모두를 다 안고 싶으니

그래 난 지분이 없지

이방인

XX 아들같이

적이 적을 만들고 내 편은 아직

남아있는 기름이 섞이지 않는 걸 탓해

웃기지 그런 그들의 발에도 남아있어

살아있던 불이 부탁해

나는 뱉고

추가 재료

누군 태우고

느껴 체온

이 상태로

타올라 계속

불은 기대로 새로 채우고

준비돼있어 예술가들은

소외됐던 무지한 백성

기계를 태워

불을 배로

기억해 널 깨운 게 뭔지

 

마르지 않았던 기름

우리는 분명 기회를 발견

의식을 잃은 자들을

그 흙 먼지 속에서 발견

존중의 부재

분노를 느끼는 나에게 사랑을 발견

자연은 주머니 라이터와 호신용 담뱃불을 삼켜

그을린 얼굴

상처 가득한 모습을 감춰

되려 인간이기를 거부하며

매일 피부를 벗기고 대기를 반복해

사랑을 했는데

죽었어 닿지 못해서

죽였어 닮지 못해서

여태 사랑을 알지 못해서

이 거리 끝에서부터

나 또는 너가 서 있던 시작점까지

그는 이미 봤지

왔지

그래서 여기

다시 너부터 나까지

야 고향을 부정하지 마

결국 받게 될 심판

사람은 사랑과 사랑으로

작품도 사랑과 사랑으로

자 이제 우리가 사랑을 노래해야 돼

반성과 동시에

직무유기

자유롭기 위해서 움직인 적 없네

위험해

그렇게 심장을 꺼내

차가운 사업가

그 요람이 식기 전에

고민은 불씨를 발견하지

 

예술가 사랑을 했어

절대 못 이뤄도

예술가 두려워했어

절대 못 이겨도

예술가 사랑을 했어

절대 못 이겨도

예술가 두려워했어

절대 못 이뤄도

 

 

 

[래퍼 낭독 전태일 평전 부분]

- 평전 209p, 평전 218p~219p -

 

내가 보는 세상은

내가 보는 세상은, 내가 보는 나의 직장, 나의 행위는 분명히 인간 본질을 해치는 하나의 비평화적비인간적 행위이다. 하나의 인간이 하나의 인간을 비인간적인 관계로 상대함을 말한다. 아무리 피고용인이지만 고용인과 같은, 가치적(으로) 동등한 인간임엔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인간을 물질화하는 세대, 인간의 개성과 참인간적 본능의 충족을 무시당하고 희망의 가지를 잘린 채 존재하기 위한 대가로 물질적 가치로 전락한 인간상을 증오한다.

어떠한 인간적 문제이든 외면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이 가져야 할 인간적 문제이다. 한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모든 것을 박탈당하고 박탈하고 있는 이 무시무시한 세대에서 나는 절대로 어떠한 불의와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며, 동시에 어떠한 불의도 묵과하지 않고 주목하고 시정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인간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인간들이여. 그대들은 무엇부터 생각하는가? 인간의 가치를? 희망과 윤리를? 아니면 그대 금전대의 부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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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생각한다

그는 생각한다. 그리고 환멸과, 자기 자신의 나약한 소리를 증오하면서

인간의 둘레를 얽어매고 있는,

인간이 만든,

빠져나올 수 없는.

인간 본질의 희망을 말살시키고 있는, 모든 타율적인 구속을.

 

그는 생각한다.

이 세상 어느 곳에서 누구를 지적하여 인간상의 표준을 삼을 것인가.

인간의 참 목적인 평화와 희락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그는 생각한다.

인간은 어딘가 잘못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생존하는 목적의 본질이 희미함을 다행으로 생각하는 세대.

흐린 탁류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세대.

자기 자신의 무능한 행위의 결과를 타인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세대.……

나의 또 다른 나들이여.

생각해야 할 것을 생각하므로 그대들의 존재가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아는가? 한 영혼의 절규를 외면하기 이전에 자기 자신의 심적 더러움을 점고(點考)해본 일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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