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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청년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 출범-코로나19 피해 집중 사회적 약자와 사회연대운동 펼칠 것

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

by 전태일50주기행사위 2020. 5. 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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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청년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 출범

202057() 오전 11, 전태일다리

전국 171개 시민사회노동단체 참여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전태일 정신 공감과 확산에 앞장

코로나19 피해 집중 사회적 약자와 사회연대운동 펼칠 것

출범선언문은 대구에서 코로나19와 앞장서 싸운 간호사와

전태일의 평화시장 후예인 봉제노동자가 낭독

 

 

올해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전태일 50주기 운동을 총괄할 아름다운청년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전태일50주기행사위)가 오늘(57()) 오전 11시 전태일다리에서 출범했다.

전태일50주기행사위는 올해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전태일 정신의 계승과 확산, 실천을 목표로 민주노총, 한국노총,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전태일재단 등 전태일과 함께하고자 하는 전국의 170개 시민사회노동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출범 이후 개인의 참여도 가능하게 해 명실상부 전태일과 함께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하는 전태일 50주기 범국민 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신철영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등 50여 명의 시민사회노동단체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출범식을 통해 전태일 50주기는 단지 전태일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을 넘어 배고픈 시다들을 위해 차비를 털어 풀빵을 사주었던 전태일 정신을 오늘날에 실천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위기극복 사회연대기금 참여와 전태일다리 전태일 동상 근처에 설치될 전태일 50주기 기념 동판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또한, 이날 전태일50주기행사위 출범식에서는 우리 모두가 전태일이라는 취지 아래 전태일 50주기를 맞는 각계각층의 발언이 이어졌다.

전태일의 친구인 임현재씨, 문애린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이채은 청년유니온 위원장 등이 전태일 50주기를 맞은 의미와 계획 등에 대해 발언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노동자와 시민들에게 드리는 전태일50주기행사위 출범선언문을 낭독했다.

출범선언문은 최전선인 대구 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에 맞서 싸운 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 이선아씨와 봉제노동자였던 전태일의 후예로 봉제인의 권리를 위해 앞장서온 이정기 서울봉제인지회장이 함께 읽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출범선언문을 통해 올해는 전태일 50주기인데도 전태일이 손잡았던 시다·미싱사는 비정규직·하청노동·영세상인·청년구직자·특성화고생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여전히 소외되어 살아가고 있다소외된 이들의 애환을 드러내고 그들이 함께 희망을 꿈꾸는 사회로 나아가려 한다고 전태일 50주기의 의미를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세계가 위기에 직면했는데 한국사회는 위기도 평등하지 않다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사회연대기금 조성 운동을 노동자·시민 속으로 넓고 깊게 펼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전태일을 통해, 평등과 연대의 가치를 다시 일으켜 세우려 한다더 낮은 곳을 향한 전태일의 아름다운 손, 새카맣게 타버린 전태일의 손을 꽉 움켜잡고, 보다 평등하고 보다 정의로운 연대사회를 향해 나아가자며 전태일 50주기 운동의 방향을 밝혔다.

 

한편 전태일50주기행사위는 출범 전에 대표자회의를 열고 전태일 50주기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전태일 50주기 사업계획은 코로나19 극복 사회연대운동 근로기준법 준수·확대 운동 시민참여 운동 극장용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 제작·관람 운동 교육·학습·체험 활동 전태일 추모주간 사업 전태일거리 조성 모두가 함께하는 문화 사업 학술·출판 사업 홍보 및 대중화 사업 각계각층 사업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고통이 집중되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의 눈물을 닦아줄 사회연대운동이 최우선 사업으로 논의되는 점이 눈에 띈다.

이와 관련하여 한석호 전태일50주기행사위 실행위원장은 전태일 정신은 책 속에만 있는 박제화된 정신이 아니라 현실에 살아 숨을 쉴 때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굶주린 시다들에게 차비를 털어 풀빵을 사주던 전태일의 풀빵나눔 정신을 현재에 되살리는 것이 바로 코로나19 위기극복 사회연대운동이라며 전태일 50주기 운동은 가장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분들에게 손을 내미는 사회적 연대 운동이라 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사업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전태일50주기행사위는 오늘 출범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전태일 50주기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먼저 513일부터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4인 이하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을 위한 색깔있는 1인시위인 전태일캠페인이 매주 수요일 진행될 예정이고, 전태일의 현재 의미를 주제로 514일 청년부문을 시작으로 2주에 한번씩 노동, 문학, 여성, 종교/재야, 문화/예술 부문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전태일노래 만들기, 노동미술전, 청소년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 찾아가는 투쟁사업장 공연, 일과 노래 순회공연, 99초 영화 제작 및 공모와 이를 종합한 10월 중순 노동자-시민 문화 한마당 등 전태일 재해석하고 확산하는 다양한 문화 공연과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수호 전태일50주기행사위 상임대표이자 전태일재단 이사장은 전태일 50주기는 단순히 전태일을 기억하는 50주기 아니라, 전태일로부터 시작된 나보다는 더 힘든 이웃을 생각하고, 더 어려운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평등한 세상에 대한 염원을 2020년이라는 시점에 함께 나누고 행동하며 실현하는 하나의 계기이자 매우 중요한 매개라며 이웃과, 동료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살길 원하고, 우리가 사회가 더 평등하고 평화로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모든 분들이 함께하는 전태일 50주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노동자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 출범 대표자회의 및 출범식 순서>

 

 

1. 대표자회의

- 민중의례 : 묵념, 임을 위한 행진곡

- 50주기 추진 간략 경과보고

- 모두발언

- 안건 심의

1) 전태일 50주기 기획안 논의

2) 노동자·시민 문화한마당 논의

3) 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 출범선언문 채택

4) 기타 안건

 

3. 출범식 및 기자회견

- 참가자 소개

- 전태일 50주기 사업계획 브리핑

- 전태일 50주기 각계각층 발언

임현재 전태일친구

문애린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이채은 청년유니온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신철영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 출범 선언문 낭독(이선아(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 이정기(서울봉제인지회 지회장))

- 피켓 들고 구호

 

 

연대의 50년 평등의 100, 아름다운청년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 출범선언문

전태일의 손을 잡고, 연대와 평등의 가치를 일으켜 세우자!

 

아동이 노동하던 시대, 열서넛 또래 어린 여공들의 배곯는 모습을 외면할 수 없어 자신의 버스비를 털어 풀빵을 사주고, 장시간 노동에 지친 늦은 밤 평화시장에서 창동의 판잣집까지 12키로 넘는 거리를 휘청휘청 걷고 뛰며 퇴근하다 야간통행금지에 걸려 파출소에서 쪼그려 잤던 아름다운 청년.

환기구도 없는 먼지투성이 공장에서 일하다 폐병에 걸려 피 토하는 미싱사를 돕다가 근로기준법의 존재를 알게 되고, 평화시장 노동조건을 개선하려고 동료 재단사를 규합해 바보회와 삼동회를 만들고, 노동청에 청원하고, 언론사에 매달리고, 해고도 되고, 그래도 포기할 수 없어 함께 일하고 함께 사는 모범업체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한쪽 눈을 팔려고 시도하고, 그러다 끝내 집회를 열고 한 점 불꽃이 되어 떠나간 고마운 노동자.

세상에 와서 222개월 채 머물지 못하고 떠난 청년 노동자 전태일.

 

올해는 전태일 50주기다.

전태일이 손잡았던 시다·미싱사는 비정규직·하청노동·영세상인·청년구직자·특성화고생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여전히 소외되어 살아가고 있다. 근로기준법을 지키라는 전태일의 외침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전태일을 통해, 그 현실을 드러내려 한다. 소외된 이들의 애환을 드러내고 그들이 함께 희망을 꿈꾸는 사회로 나아가려 한다. 전태일의 불굴의 실천정신을 사회에 불러내려 한다.

코로나19로 세계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한국사회는 기회가 평등하지 않듯 위기도 평등하지 않다. 일거리 축소와 소비 위축과 해고의 위기가 소외계층으로 집중되고 있다. 정부와 기업에만 맡길 일이 아니다. 국민이 함께 손잡고 극복해야 한다.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사회연대기금 조성 운동을 노동자·시민 속으로 넓고 깊게 펼치려 한다. 전태일의 아름다운 풀빵정신과 모범업체정신을 사회에 불러내려 한다.

 

우리는 전태일을 통해, 평등과 연대의 가치를 다시 일으켜 세우려 한다. 손잡고 함께 극복하고 함께 살아야 한다. 더 낮은 곳을 향한 전태일의 아름다운 손, 새카맣게 타버린 전태일의 손을 꽉 움켜잡고, 보다 평등하고 보다 정의로운 연대사회를 향해 나아가자.

 

202057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50주기 범국민행사위원회 참가자 일동